글로벌 화학회사 바스프가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전자소재 생산공장을 완공했다.
바스프의 한국법인 한국바스프는 전라남도 여수시에 있는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전자소재생산공장을 짓고 상업가동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바스프는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수공장과 한국의 사업계획을 소개하기도 했다.
신우성 한국바스프 대표이사는 “바스프가 지난 60여 년 동안 한국 투자규모를 꾸준히 늘려 왔다”며 “여수공장 설립을 계기로 한국에서 제조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세계에서 한국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바스프는 여수공장에서 초고순도의 암모니아수를 생산한다. 초고순도 암모니아는 최첨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제조하는 데 쓰인다.
한국바스프는 또 여수공장에 차세대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혼합물도 만들기 위해 설비를 확장하고 있다. 건설되고 있는 설비는 10nm(나노미터) 이하의 차세대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설비인데 여기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주로 아시아에 수출된다.
여수공장이 최첨단 제조시설과 품질분석, 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 전자업계 고객의 수요에 맞출 수 있도록 추가증설도 가능하게 설계됐다고 한국바스프는 설명했다.
로타 라우피클러 바스프그룹 전자소재사업부문 수석부사장은 “한국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여수공장은 한국에 있는 연구개발센터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바스프는 전자소재 연구개발센터를 짓고 여수공장을 세우는 등 한국사업에 2013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5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바스프는 지난해 한국고객을 대상으로 모두 11억 유로의 매출을 냈고 국내에서 1105명을 고용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