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1공장 노사가 생산확대를 놓고 협의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노조 파업으로 생산차질이 빚어졌다. 

현대차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울산1공장 노사가 12라인에 코나를 투입할지를 놓고 충돌하면서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됐다”며 “현대차 울산1공장 노사는 소형 UV 코나를 11라인에 이어 12라인에도 투입하기 위한 협의를 10월부터 진행했지만 한 달 넘게 협의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27일 오후부터 울산1공장 11과 12라인에 파업 지침을 내리면서 1공장 노조 조합원 3500여명 가운데 1900여명이 조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에 따르면 노사가 코나와 엑센트 디젤모델 생산확대를 협의하던 중에 일부 노조 대의원이 생산라인 내에 창문을 설치해달라는 등 협의와 무관한 사항을 요구하면서 협의가 지연되고 있다. 

회사는 협의를 지연할 수 없다고 판단해 24일 오전부터 12라인에서 코나를 생산하려 했지만 이 과정에서 노조 대의원들과 회사 관리자 사이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 2명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는 일도 발생했다. 

회사에 따르면 하부영 노조위원장은 현재 단체교섭 과정에서 확보한 파업권한을 울산1공장 노조 사업부 대의원회에 위임했고 사업부 대표가 파업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울산1공장 관계자는 “이번 노조의 행위는 관련법상 정상적 작업지시를 거부하는 태업으로서 엄연한 불법행위”라며 “따라서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적용하는 것은 물론 사규와 법률에 따라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