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자전기업종의 전반적 주가 하락에 영향을 받아 2510선 밑으로 떨어졌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직전전거래일보다 36.52포인트(1.44%) 떨어진 2507.8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510선을 밑돈 것은 10월30일(2501.93) 이후 한달여 만이다.
 
코스피 36포인트 하락, 삼성전자 주가 급락 충격 깊어

▲ 코스피지수는 27일 전거래일보다 36.52포인트(1.44%) 떨어진 2507.81로 거래를 마쳤다.<뉴시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4519억 원, 기관투자자는 47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452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계증권사의 삼성전자 보고서가 코스피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며 “그동안 주가가 급등했던 종목들도 보합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포스코(0.63%)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4만1천 원(5.08%) 떨어진 263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계 증권사인 모건스탠리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각각 하향조정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션 김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26일 “삼성전자 주가는 사상 최고가에 근접해있는 상황”이라며 “주가 조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지속적 매출성장이 필요하지만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90만 원에서 280만 원으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중립(equal weight)’으로 각각 낮췄다.

삼성생명(-3.70%)과 삼성물산(-2.89%), 삼성바이오로직스(-1.45%), 삼성SDI(-4.30%) 등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도 모두 떨어졌다.

그밖에 주가가 떨어진 종목의 하락폭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 –2.35%, 현대차 –0.31%, LG화학 –0.94%, 네이버 –1.85%, 현대모비스 –0.59% 등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전자 –4.3%, 증권 –2.1%, 의료정밀 –1.6%, 운수창고 –1.1% 등이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6포인트(0.01%) 오른 792.80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에서 개인투자자는 27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113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10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종목별로 주가의 방향성이 엇갈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5.11%)와 신라젠(1.40%), 메디톡스(1.45%), 펄어비스(1.45%) 등의 주가는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0.84%)과 CJE&M(-0.95%), 티슈진(-3.97%), 바이로메드(-0.84%), 로엔엔터테인먼트(-0.18%), 코미팜(-0.11%) 등의 주가는 떨어졌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2원 오른 1088.6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환율은 24일 1085.4원에 거래를 마쳐 2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새로 썼지만 30일에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