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무료화 전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MS는 올해 들어 운영체제와 문서작성 프로그램 부문을 일부 무료화 했다. 최근 개발도구의 무료화 전략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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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티아 나델라 MS CEO |
MS는 이를 통해 시장에서 MS 제품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소비자들의 이탈을 막으려 한다.
MS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에서 개발도구 ‘비주얼스튜디오’의 무료버전인 ‘비주얼스튜디오커뮤니티 2013’을 제공하겠다고 12일 발표했다.
비주얼스튜디오는 MS의 통합개발 도구다.
이용자는 비주얼 베이직 등 다양한 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 개발자는 비주얼스튜디오로 모든 기기와 플랫폼에서 프로그램, 웹 사이트, 웹 프로그램 등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다.
비주얼스튜디오커뮤니티 2013은 비주얼스튜디오의 모든 기능을 담고 있다. MS가 기존에 무료로 제공했던 개발도구인 ‘비주얼스튜디오익스프레스 2013’은 일부 기능을 사용할 수 없었다.
소마세거 MS 부사장은 “MS는 비주얼 스튜디오를 통해 개발자들이 다양한 기기와 플랫폼에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것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사티아 나델라 CEO 취임 이후 무료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쳐 왔다.
MS는 지난 7일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용 MS 오피스 앱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용 태블릿PC의 오피스 앱도 무료로 전환했다.
이전까지 무료고객들은 문서를 읽기만 가능했다. 그러나 앞으로 문서를 작성하고 편집까지 할 수 있다.
MS는 지난 4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윈도 운영체제 라이선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MS는 무료화 전략을 통해 뒤쳐진 모바일분야와 클라우드분야에서 새로운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고 기존 사용자들의 이탈을 막으려 한다.
MS는 PC시대에서 성공적이었지만 모바일시대에 들어서 고전하고 있다.
모바일 운영체제분야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에 크게 밀렸다. 특히 안드로이드는 무료화 전략으로 모바일 운영체제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문서작성 프로그램에서도 이용자들이 구글독스, 에버노트 등 다른 무료 앱으로 이탈하기 시작했다.
업계 전문가는 “MS는 당장의 수익을 포기하더라도 이용자 기반을 늘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이는 모바일과 클라우드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기 위한 MS의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빠른 시간 안에 개인 모바일 사용자를 확보하려면 무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라며 “MS는 그동안 무료전략에서 애플과 구글에 뒤쳐졌다”고 지적했다.[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