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곤지암터미널을 가동하는 데 힘입어 내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CJ대한통운은 내년 곤지암터미널을 문열어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영업이익률에서 경쟁회사들과 간극을 계속 넓혀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CJ대한통운은 2018년 10월 가동을 목표로 경기도 광주 곤지암에 메가허브터미널을 짓고 있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곤지암터미널 설비를 자동화할 방침을 세웠다.
2018년부터 곤지암터미널 가동으로 택배처리능력을 개선해 국내 택배업계 점유율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은 내년 택배 처리가 올해 전망치보다 17.6%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은 내년 택배시장 점유율이 48.0%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는데 올해 전망치보다 2.7%포인트 오르는 것이다.
하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곤지암터미널 가동을 통해 화주들에 창고관리부터 제품발송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당일배송도 가능하게 되는 만큼 다양한 부가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CJ대한통운이 해외에서 인수합병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점도 내년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글로벌사업부문 매출이 3조328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는데 올해 전망치보다 26.7% 증가하는 것이다.
CJ대한통운은 내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2952억 원, 영업이익 287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16.0%, 영업이익은 18.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