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목표주가가 상향조정됐다. 고성능 전기차 출시가 많아지면서 한온시스템의 전기차부품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한온시스템의 목표주가를 1만7천 원에서 1만9천 원으로 11.8% 높여잡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한온시스템 목표주가 올라, 전기차 출시 많아져 수주 확대

▲ 이인영 한온시스템 사장.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올린 것은 실적 개선과 전기차 시장의 고속 성장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며 “고객사의 고성능 전기차 출시 확대와 신규 공장 가동이 한온시스템의 2018년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고 예상했다. 

한온시스템은 차량용 공조시스템을 생산하는 회사다. 내연기관차용 공조시스템을 비롯해 히트펌프 시스템과 전동식 컴프레서, PTC히터 등 친환경차용 공조시스템도 납품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열효율을 높이는 히트펌프 시스템은 현대기아차 전기차 모델 대부분에 적용돼 있는데 2018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신규 납품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글로벌 히트펌프 시스템 시장은 한온시스템과 일본 자동차부품회사 ‘덴소’ 등 양강 구도로 형성돼 앞으로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은 중국 현지업체로부터 컴프레서 수주 확대도 본격화될 것”이라며 “기존 중국 현지업체들은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체적으로 전기차용 공조시스템을 생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전기차 성능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해외 발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온시스템은 2018년에 매출 6조3천억 원, 영업이익 558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19.4%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