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3분기에 나란히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씨티은행은 1천억 원대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다. SC은행은 순이익 170억 원을 기록했다.
◆ 씨티은행, 비이자수익 힘입어 3분기 실적 개선
씨티은행은 3분기에 순이익 1058억 원을 올렸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직전분기에 대비해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씨티은행은 2분기에 순손실 749억 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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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9%나 증가했다.
씨티은행은 외환 관련 파생상품과 투자상품 판매수수료 등 비이자수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희망퇴직금 반영이 2분기로 끝나면서 3분기 실적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씨티은행은 3분기에 비이자수익 332억 원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9% 증가한 수치다. 기타영업수익도 채권매매로 얻은 이익이 증가하면서 231억 원에 이르렀다.
3분기 총수익도 3685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지난 2분기보다 10.9% 늘어난 수치다.
은행의 주요 수익원인 이자수익은 3122억 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줄었으며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1.8% 하락한 것이다.
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6.67%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9%포인트 올랐으나 2분기보다 0.20%포인트 떨어졌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은 “지난 2분기보다 비이자수익이 증가하는 등 고무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우선의 원칙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 SC은행-SC금융 나란히 실적 개선
한국SC은행은 3분기에 순이익 176억 원을 올렸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분기보다 189% 증가한 수치다.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 순손실이 49억 원에 이른다. 한국SC은행은 1분기에 시행한 희망퇴직으로 발생한 비용이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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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제이 칸왈 한국SC금융지주 회장 겸 한국SC은행장 |
한국SC은행은 3분기에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 15.21%를 기록하며 지난 2분기보다 0.05%포인트 떨어졌다.
모회사인 한국SC금융지주는 3분기에 순이익 137억 원을 내며 2분기 순손실 35억 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6.28%로 지난 2분기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아제이 칸왈 한국SC금융 회장 겸 SC은행장은 “한국 비즈니스에 대한 새로운 전략실행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동북아시아 지역총괄본부를 본격적으로 운영하면서 SC그룹 내에서 한국이 금융거점으로 차지한 위상과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