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 진에어가 2020년까지 항공기 보유대수를 대폭 늘려 아시아를 대표하는 저비용항공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자신했다.
최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의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까지 해마다 새 항공기 4~5대를 들여올 것”이라며 “항공기 보유대수를 현재 24대에서 2020년 38대까지 늘리고 노선을 현재 36개에서 2020년 79개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가 24일 서울 여의도의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진에어의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2020년까지 소형기인 보잉737-800 항공기를 10대, 중대형기인 보잉777-200ER 항공기를 4대 늘릴 계획을 세웠다. 2019년부터 봄과 여름에 동유럽노선을 운영하기로 했다.
진에어는 글로벌 항공사로서 입지를 굳혀나가기 위해 해외판매를 강화할 방침을 정했다. 이를 위해 해외 영업망을 확대하고 새 결제체계도 도입하기로 했다. 해외채용도 늘려 해외판매비중을 현재 18%에서 2020년 30% 이상으로 키우기로 했다.
최 대표는 “진에어는 장거리노선 운영과 특화서비스로 차별화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들 가운데 유일하게 중대형 항공기를 운영한다는 점을 진에어의 강점으로 꼽았다.
최 대표는 “진에어는 대한항공에 정비를 위탁하는 등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협력을 통해 대형 항공기를 운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며 “성수기에 인기노선에 중대형 항공기를 투입해 저비용항공업계 최상위권의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내년부터 예약·발권·운송 등 업무들을 통합 처리할 수 있도록 새 여객서비스체계를 적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부가매출을 거둬들이기로 했다.
진에어는 상장을 위해 이날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다음주 공모가격을 확정하고 29일부터 30일까지 일반투자자로부터 청약을 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