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전 전 수석은 24일 오전 10시11분경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기자들을 만나 “검찰에서 충분히 소명했는데도 불구하고 이 상황까지 온 것에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
전 전 수석은 “특별한 곡절이 있지 않기를 바란다”며 “영장심사에 최선을 다해 다시 한 번 소명하고 오해가 풀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인정하는 혐의는 없나’, ‘후원금을 먼저 요구했나’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전 전 수석은 2015년 7월에 e스포츠협회 명예회장이었는데 롯데홈쇼핑에게 3억 원대 e스포츠협회 후원금을 내도록 한 뒤 후원금 일부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당시 미래창조과학방송위원회 소속으로 홈쇼핑 재승인 과정에 협조하는 대가로 후원금을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전 수석은 수백만 원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가족에게 준 혐의도 받고 있다.
전 전 수석은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17시간이 넘는 밤샘 조사를 받았는데 당시 ‘불법행위에 관여한 바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수석의 구속 여부는 24일 밤이나 25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