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LG화학 주가가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보였다.

글로벌 중대형배터리 업황을 놓고 긍정적 전망이 계속 이어지며 삼성SDI와 LG화학의 향후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SDI와 LG화학 주가 동반상승, 중대형 배터리 매출 증가세 부각

▲ 전영현 삼성SDI 사장(왼쪽)과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장.


23일 삼성SDI 주가는 전일보다 0.88% 오른 22만9500원으로 장을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LG화학 주가도 1.08% 오른 42만1500원으로 마감하며 동반해 52주 신고가를 보였다.

삼성SDI와 LG화학의 새 성장동력인 중대형배터리 업황을 놓고 최근 증권가의 우호적 전망이 이어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시장의 성장폭이 연간 40%대를 유지하고 있어 한국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들이 내년까지 강력한 매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와 LG화학이 유럽 완성차고객사에 공급하는 전기차 배터리 물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전 세계에서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수요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연구원은 삼성SDI 등 기술력이 앞선 한국 배터리업체의 중대형 배터리 적자폭이 내년부터 의미있는 수준의 개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사드보복 등 무역갈등이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삼성SDI와 LG화학이 전기차 최대시장인 중국에 재진입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