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현대차그룹이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건립을 주도해 광주시의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에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건립은 그동안 지지부진했는데 앞으로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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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
최양희 장관은 14일 광주 국립광주과학관에서 현대차그룹이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건립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장관은 “현대차그룹은 기아차를 통해서 이미 광주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등 공헌을 하고 있다”며 “자동차의 미래는 첨단기술과 과학을 바탕에 두고 있는 만큼 현대차가 광주가 목표하고 있는 것을 주도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정부가 추진중인 프로젝트에 참여할 필요가 있음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현대차그룹이 광주에 혁신센터를 건립하고 전남 혁신센터는 GS그룹이 주도할 것”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지자체가 결합이 돼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 많은 창조경제가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대전, 대구에서 혁신센터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그룹이나 SK그룹 만큼 글로벌한 대규모 기업집단”이라며 “(광주에서) 충분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고 여러 가지 프로그램과 지원체계를 갖추고 건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9월 전국 17개 시, 도와 대기업이 1대1로 협력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라 삼성그룹이 대구에, SK그룹이 대전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열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안에 광주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열 예정이었지만 아직 가시적 성과가 나지 않고 있다.
게다가 현대차그룹과 광주시가 현대차의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 참여를 놓고 엇갈린 입장을 내세우면서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건립에도 안개가 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광주시는 지난 7일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을 위한 자동차산업밸리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광주시는 현대차그룹에 수차례 공문을 보내 이 사업에 참여할 것을 독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추진위 출범 하루 만에 보도자료를 내고 “현대차그룹은 추진위원회와 논의나 협의를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대차그룹은 당시 “광주자동차밸리에 현대차그룹이 협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에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