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2018년에 스튜디오드래곤의 드라마 제작 편수가 늘어날 것”이라며 “제작과 판권이라는 이상적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바라봤다.
▲ 드라마 '미생' 포스터.
스튜디오드래곤의 상장 이후 목표주가는 5만3천 원으로 제시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이에 앞서 9~10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3만5천 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으로 총 공모금액은 2100억 원, 예상 시가총액은 9813억 원가량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이 2018년에 매출 3779억 원, 영업이익 66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거둘 것으로 추정되는 매출과 영업이익보다 각각 33.5%, 76.5% 급증하는 것이다.
특히 드라마 제작 편수가 늘어나면서 실적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22편의 드라마를 제작했는데 내년에는 26편의 드라마를 제작할 것으로 예상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콘텐츠의 지적재산권(IP)을 직접 보유하고 있어 이를 통해 콘텐츠를 다방면으로 판매해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상반기 매출을 살펴보면 드라마 편성 34.3%, 드라마 판매 45.8%, 기타 19.9%로 구성됐다.
홍 연구원은 “2018년에 스튜디오드래곤의 주요 수익원인 드라마 판매 매출이 올해보다 48.7% 증가한 1802억 원에 이를 것”이라며 “30%를 웃도는 매출 성장률, 콘텐츠의 중국 수출을 통한 폭발적 이익 증가 가능성, 제작과 판권이라는 이상적 수익구조를 갖췄다”고 파악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CJE&M의 자회사로 ‘도깨비’와 ‘미생’, ‘시그널’ 등 인기 드라마를 제작한 드라마제작사다. 지난해 5월 CJE&M의 드라마사업본부가 물적분할되며 설립됐다.
CJE&M은 스튜디오드래곤 지분을 90%가량 보유하고 있는데 상장 후 지분율은 71%로 줄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