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가 고배당 정책으로 충분한 투자매력을 지닌 것으로 분석됐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쌍용양회는 사모펀드에 매각된 뒤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고 있다”며 “잉여현금으로 실시하는 배당만으로도 충분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바라봤다.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상반기에 쌍용양회를 인수한 뒤 적자를 내던 정보통신(IT) 계열사 쌍용정보통신을 매각했다. 이익을 거의 내지 못한 석유유통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설립한 쌍용에너텍과 자동차부품사업 계열사 쌍용머티리얼 등도 팔아 쌍용양회를 시멘트중심의 사업구조로 재편했다.
이런 구조조정 결과 쌍용양회의 영업이익률은 2015년 10.8%에서 지난해 12.7%로 상승했다. 올해는 영업이익률이 16%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시멘트기업들은 시멘트업계의 만성적 공급과잉 현상으로 설비투자에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는다. 쌍용양회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잉여현금들을 모두 차입금 상환과 배당재원으로 쓰고 있다.
쌍용양회는 올해 2월에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60원을 현금배당했다. 7월과 10월에는 분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각각 320원, 350원씩 배당했다.
이 연구원은 쌍용양회의 배당금을 1년으로 환산했을 때 주당 1400원 수준이라며 현재 주가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약 7%에 이르는 놀라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