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뉴욕에 새로운 사무실을 냈다.

페이스북은 뉴욕 사무실을 통해 인재들을 끌어들이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대규모 뉴욕사옥 물색중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페이스북이 뉴욕 미드타운 사우스에 새 사무실을 열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 보도했다. 세계적 건축가인 프랭크 게리가 이 사무실을 직접 설계했다.

뉴욕 사무실이 있는 곳은 브로드웨이 770번지다. 건너편에 올해 초 문을 연 IBM 왓슨 그룹의 새 사무실이 있고 주변에 AOL 등 광고회사를 비롯해 다양한 IT기업들이 있다.

사무실 규모는 1만7187㎡(약 5200평)로 구글의 뉴욕 사무실 규모(8만3612㎡, 약 2만5300평)와 비교해 작다. 엔지니어링과 마케팅, 뉴스 및 채용부서 직원 500여 명이 이곳에서 일하게 된다.

페이스북은 뉴욕 IT업계의 중심으로 떠오르기를 기대한다.

뉴욕 사무실에서 엔지니어링 부서의 수장을 맡은 셀칸 피안티노는 “뉴욕시는 짧은 기간에 IT 중심지가 됐다”며 “우리는 이러한 추세를 이끌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무엇보다 뉴욕 사무실을 인재채용의 거점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 본사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있는데 북동부 지역과 거리가 멀어 뉴욕과 뉴저지 등으로 몰려드는 우수한 인력들을 끌어들이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캐롤린 애버슨 페이스북 글로벌 마케팅 솔루션부문 부사장은 “뉴욕은 엄청난 다양성을 지닌 도시”라며 “또 금융뿐 아니라 문화와 예술, 기술 등 전 분야의 창조적 인재들이 모여드는 중요한 곳”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2010년 18억 달러를 들여 당시 뉴욕 맨해튼에서 세 번째로 큰 빌딩을 샀다. 이후 트위터 등 실리콘밸리의 IT 대기업과 스타트업(신생 기업)들도 잇달아 사무실을 내고 있다.

이에 따라 뉴욕 미드타운 사우스지역은 미국의 새로운 IT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은 실리콘밸리와 골목이란 뜻의 영어단어 ‘앨리(alley)’를 합성한 ‘실리콘앨리’로 불린다.

삼성전자도 최근 뉴욕에 사무실을 내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전자는 현재 실리콘밸리와 뉴저지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는데 개발 인력 5천~7천 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사옥을 물색하고 있다고 현지 부동산업체들은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뉴욕은 유명한 광고 마케팅 업체들이 밀집해있어 사업상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또 유럽에 가기도 편리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