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CGV가 해외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내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2일 “CJCGV는 명백한 글로벌 사업자인 만큼 국내 관람객 수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며 “영화시장의 정체에도 국내에서 프리미엄관을 늘리는 등 성장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CJCGV 전체매출에서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0%였으나 올해 말에는 39%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CJCGV는 3분기 기준으로 중국,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터키 등 7개국에서 모두 영화관 280곳과 상영관 2137개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44개 영화관, 1076개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영화관, 상영관 수로만 보면 이미 해외사업의 규모가 국내를 뛰어넘은 셈이다.
김 연구원은 “CJCGV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중국에서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 연간 20개에 이르는 해외출점 계획은 기존 영화관 수익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CJCGV는 터키,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도 영업이익률 10%포인트를 꾸준히 내고 있다.
3분기 CJCGV의 국내사업 성장세가 주춤했는데 4분기부터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3분기에 추석시점 차이와 영화개봉시기 지연 등으로 관람객수가 역성장했다”며 “4분기 추석을 지나면서 관객수를 모두 회복해 연말까지 평소 수준의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CJCGV는 부가수익을 늘리려는 노력에 힘입어 국내 영화업계의 부진을 이겨낼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사업에서 CJCGV 연평균성장률은 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산됐다. CJCGV는 음향시설이나 좌석 등을 차별화한 프리미엄관을 만들고 매점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새로운 수익창출에 힘쓰고 있다.
CJCGV는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880억 원, 영업이익 8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17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