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스위스로 출국했다.
이 부회장은 스위스 시계회사들과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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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13일 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2일 아침 전용기를 통해 스위스 바젤로 떠났다.
이 부회장은 스위스 현지에서 명품 시계회사 경영진과 만나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기어’ 시리즈에 대한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자인 애플과 LG전자 등이 스마트워치 디자인에 역량을 쏟는 것을 감안한 행보로 보인다.
스위스는 롤렉스, 오메가, 태그호이어 등 세계적 명품시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바젤에서 매년 ‘바젤월드’라는 세계 최대규모의 시계박람회가 열린다.
전자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2015년 3월로 예정된 바젤월드에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명품시계’라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줘야 한다.
이 부회장은 다른 명품 브랜드의 스마트워치 출시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루이비통과 스와치는 이미 스마트워치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루이비통그룹의 장 클로드 비버 시계부문 회장은 최근 그룹이 보유한 명품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를 통해 2015년 초 스마트워치를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스와치도 지난 8월 말 스마트워치를 2015년 중순까지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스마트폰 이후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기 위해 스위스를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