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지주사 LG가 LG전자와 함께 자동차 전장사업에서 중심역할을 맡아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LG가 LG실트론 지분을 매각한 자금을 바탕으로 신성장사업에 더욱 주력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인수합병에도 활발히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는 올해 LG실트론 지분 51%를 SK에 매각하면서 6200억 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했다. 9월 말에는 LG전자와 손잡고 오스트리아 자동차 조명업체 ZKW를 인수하기 위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LG가 ZKW 인수에 성공할 경우 자동차부품에서 효율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전기차 부품사업에서 계열사들과 수직계열을 통해 전장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와 LG화학은 세계적 완성차업체인 GM의 쉐보레볼트EV에 구동모터와 배터리 등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폴크스바겐 등 모두 28곳 글로벌 자동차업체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또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올레드 조명, LG이노텍은 통신부품과 일반모터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LG그룹 계열사들은 자동차산업 특성상 자동차가 개발되기 수년 전부터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며 “향후 수주 성과가 가시화되면 그룹 차원에서 전장사업 성장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