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배터리사업에서 본격적 성장국면에 접어들어 내년 배터리사업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윤성노 대신증권 연구원은 21일 “LG화학의 배터리부문이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소형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배터리 등 모든 배터리사업 매출이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은 스마트폰 등에 적용되는 소형배터리를 애플 등 국내외 스마트폰 제조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애플은 2018년 신형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아이폰에는 프리폼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폼배터리는 L자모양 등 고객기업의 요구에 맞게 형태를 다양하게 제작할 수 있는 배터리를 말한다.
LG화학은 프리폼배터리 제조기술력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아이폰에 경쟁사보다 더 많은 소형배터리를 공급하며 2018년 소형배터리사업 매출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LG화학은 전기차배터리사업과 에너지저장장치사업에서도 2018년 매출이 올해 매출전망보다 각각 54%, 4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윤 연구원은 “LG화학이 내년 전기차배터리사업에서 매출이 크게 늘면서 적자폭이 줄어들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확대되면서 에너지저장장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 이 사업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LG화학은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7조7840억 원, 영업이익은 3조244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2017년 실적전망보다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11.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