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SK하이닉스가 내년까지 안정적 실적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국인 주주들의 매수행렬에 다시 힘이 실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보다 3.53% 오른 8만5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0월 중 처음으로 9만 원대를 넘어 역대 최고가를 보인 뒤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꾸준한 약세를 이어왔다.
주가가 올해 들어 2배 가깝게 급등한 상황에서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진 데다 SK하이닉스의 주력사업인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불안하다는 분석도 증권가에서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 주주들을 중심으로 매도행렬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중반까지 50%를 넘었던 SK하이닉스의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48% 안팎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21일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기관이 매수 상위권에 오르며 주가상승에 기여했다.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기업이 불안한 업황에도 굳건한 시장지배력을 앞세워 내년까지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꾸준히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기업은 양호한 시장환경에도 아직 가치를 저평가받고 있다”며 “향후 실적전망을 볼 때 주가상승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SK하이닉스와 마찬가지로 메모리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자 주가는 21일 0.14% 오르는 데 그쳤다. 하지만 CS증권과 메릴린치, 골드만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