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의 면세사업이 내년에 전성기 수준의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년 동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사드보복 사태를 겪으면서 체질개선에 성공해 앞으로 중국 소비회복에 따른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됐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0일 “최근 2년 동안 위기를 겪으면서 3가지 변화가 호텔신라에 있었다”며 유통채널 확대, 비용 효율화, 외형성장 등을 꼽았다.
호텔신라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면세사업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으나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올해 사드보복을 만나면서 면세사업 실적이 주춤했다.
호텔신라를 비롯한 국내 면세점사업자들은 최근 몇 년 동안 갑작스럽게 증가한 중국인관광객에 맞춰 서비스와 상품구색을 갖춰왔다.
그러나 지난해 메르스와 올해 사드보복을 겪으면서 중장기적으로 운영계획을 놓고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특히 신라면세점은 내실경영에 주력해 과도한 판촉을 자제하고 송객수수료를 줄이면서 안정적 수익을 냈다.
김 연구원은 “신라면세점은 중국인관광객이 반토막나는 위기에도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며 “보따리상 등 신규 유통채널이 강화되면서 비용구조가 효율적으로 바뀌었다”고 파악했다.
그는 호텔신라가 "2018년부터 중국 소비회복에 따라 수혜를 볼 것"이라며 "2018년에 2012~2014년의 호황을 다시 누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호텔신라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인관광객 급증으로 면세점부문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2012년 면세사업에서 매출 1조8985억 원으로 2011년보다 24% 넘게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39억 원으로 2011년보다 무려 60% 가까이 급등했다,
이런 흐름은 2014년까지도 이어졌다.
김 연구원은 호텔신라가 내년에 면세사업에서 2014년(2조6천억 원)을 웃도는 4조5천억 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호텔신라 주가도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호텔신라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6.4% 오른 8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52주 신고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