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엔진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썼다. 두산엔진이 매각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힘을 받았다.
20일 두산엔진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7.01% 오른 5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올라 2015년 6월 말 이후 최고가를 보였다.
두산엔진 매각 추진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엔진은 16일 “최대주주인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두산엔진의 지분매각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9월 말 기준으로 두산엔진 지분 42.66%를 보유하고 있다. 20일 시가총액 기준으로 보유지분 가치는 약 1540억 원 정도다.
두산엔진이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말은 두산그룹이 차입금 부담으로 강력한 구조조정을 진행했던 2015년부터 꾸준히 나돌았다.
두산중공업이 실제 두산엔진의 매각을 고려했지만 조선업계의 수주부진과 영업손실 등으로 두산엔진 매각을 미뤄뒀던 것으로 파악된다.
두산엔진은 조선3사 등에 선박엔진을 공급해 수익을 내고 있어 조선사의 수주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최근 들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가 수주를 회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2018년 발주환경이 올해보다 좋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두산그룹이 두산엔진 매각작업에 다시 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의 실적전망을 종합하면 두산엔진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390억 원, 영업이익 21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41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