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코스닥 활성화정책의 수혜를 봐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주가도 추가로 상승할 여력을 갖춘 것으로 예상됐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키움증권은 개인 브로커리지(위탁매매)시장 점유율이 높아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정책에 힘입어 리테일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며 “코스닥 상승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코스닥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세제 인센티브 제공과 신규 벤치마크 지수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12월에는 ‘혁신성장을 위한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을 내놓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키움증권은 11월까지 코스닥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점유율 25.5%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미래에셋대우(14.8%)보다 10.7%포인트 높다.
따라서 코스닥이 활성화되면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키움증권의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키움증권은 신용융자의 증가로 이자수익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신용융자는 투자자가 주가상승을 기대하고 증권사로부터 현금을 빌려 주식을 매매하는 것을 말한다. 증권사는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이자를 받는다.
주식시장이 활성화되면 투자심리가 좋아지면서 신용융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의 신용융자 잔고합계는 11월 들어 사상 처음으로 9조 원을 넘어선 뒤 계속 증가하고 있다.
원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신용융자 잔고가 늘어나면서 이자수익이 늘어날 뿐 아니라 매매 회전율도 높아져 위탁매매 부문에서도 이익이 추가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키움증권 주가도 추가적 상승여력을 갖춘 것으로 전망됐다.
주가는 7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의 무료 수수료 경쟁이 이어지고 신용융자 이자율도 낮아지면서 키움증권의 수익감소 우려가 나온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달 들어 코스닥이 상승하면서 키움증권 주가도 반등하고 있다. 20일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300원(0.36%) 떨어진 8만4천 원에 장을 마쳤지만 이달 초에 비해 17%가량 상승했다.
원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주가가 최근 급등하고 있지만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다”며 목표주가 12만 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