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평화개혁연대는 아직 구성 단계”라며 “모임에 참여하는 분 중 어떤 의원들은 ‘탈당이라도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당의 가치와 정체성을 지키면서 당이 분열돼서는 안 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호남계 의원들은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 중도보수통합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항하기 위해 평화개혁연대라는 내부단체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평화개혁연대에는 호남계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 등 2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안 대표의 움직임에 반발해 평화개혁연대 의원들이 국민의당을 탈당할 가능성도 나오는데 이렇게 되면 국민의당은 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된다.
박 의원은 “안 대표와 이야기해 보면 어떠한 경우에도 통합은 없고 필요에 따른 연합·연대를 한다고 하는데 다당제 하에서 그것을 누가 반대를 하겠느냐”며 “그러나 문제는 통합 안 하겠다고 하면서 통합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불신이 쌓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도 국민의당은 방송법 개정안의 경우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적폐청산의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다당제 국회에서 필요에 따라 연합·연대를 하고 있는데 바른정당과 정책연대, 선거연합을 빙자해 보수대통합 운운하며 제2의 YS의 길로 가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바른정당 의원들이 우리 당의 가치와 정체성을 인정하고 함께 하겠다면 정책연합, 선거연대도 할 수 있지만 통합을 위해 굳이 연합연대를 강조할 필요는 없다”며 “DJP연합을 이야기 하지만 DJP연합은 통합이 아니라 연합연대였고 보수의 아이콘인 JP가 햇볕정책을 지지해 이루어진 것이지 DJ가 JP화 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은 극단적 양당제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다당제를 탄생시켰다”며 양극단적 세력의 정략적 행보를 막는 것이 국민의당의 임무이고 다당제“라고 말했다.
그는 안 대표가 대통령 병에 걸린 것 같냐는 질문에는 “안 대표는 국민의당 대표이자 당내 선두주자로 대통령을 목표로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당의 가치와 정체성을 지키면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는 만큼 그렇게 심한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