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원준 SAP코리아 대표가 두산그룹의 지주사 격인 두산에서 디지털 혁신작업을 총괄한다.

두산은 17일 최고디지털혁신조직을 새로 만들고 첫 CDO(최고디지털책임자)에 형원준 대표를 새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두산 최고디지털책임자 사장으로 형원준 영입

▲ 형원준 두산 최고디지털혁신조직 사장.


형 사장은 두산그룹의 정보통신(IT)시스템과 디지털전략을 총괄하는 최고디지털혁신조직을 이끌게 된다. 두산에서 정보통신BU장도 겸임한다.

최고디지털혁신조직은 두산그룹 전반에 디지털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두산그룹의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부서가 아닌 주체로 참여해 사업의 성장과 수익성 확대에 핵심역할을 담당하게 된다고 두산은 설명했다.

두산은 계열사마다 분산돼있는 디지털기술과 데이터를 융합해 계열사끼리 협업을 활성화하고 시너지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형 사장은 1963년생으로 배문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카네기멜론대학교에서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했다.

1988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경영혁신본부, 삼성벤처투자 등을 거치다가 2000년 공급망관리기업 i2테크놀로지로 자리를 옮겨 아태지역 총괄사장까지 지냈다.

형 사장은 2008년부터 기업종합정보시스템을 개발하는 SAP코리아 사장을 맡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형 사장은 오랜 기간 두산과 협업한 경험이 있어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며 “최고디지털혁신조직을 통해 기존 사업모델을 혁신하고 디지털기업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