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블록체인을 활용해 기업의 전자문서를 관리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내놓았다.

KT는 기존의 ‘KT블록체인’을 고도화해 전자문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전자문서 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KT, 블록체인 활용한 문서 관리시스템 개발해 BC카드에 적용

▲ KT가 블록체인 기반 전자문서 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업은 새로운 전자문서 관리시스템으로 계약서나 증빙자료 같은 중요한 전자문서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새로운 시스템은 용량과 형식에 관계없이 어떤 데이터라도 저장이 가능하며 각 데이터를 실시간 병렬 처리해 고속암호화도 할 수 있다. 

홍경표 KT 융합기술원 컨버전스연구소장은 “KT블록체인은 대용량 기업 데이터의 보관 및 유통까지 가능한 핵심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BC카드와 협력으로 KT블록체인을 금융 데이터는 물론 비금융 데이터까지 아우르는 기업전용 정보통신(IT) 기반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새로운 시스템을 올해 안으로 BC카드에 처음 도입한다. 

금융사는 대표적으로 전자문서 관리가 중요한 회사다. 카드 고객이 신용카드를 쓸 때마다 만들어지는 전자서명 이미지는 매일 수백만 건이다. 전자상거래법상 전자서명 이미지는 금융사가 5년간 의무적으로 보관한다. 

금융사는 그동안 중앙 서버와 백업 서버를 마련해 계속 확장해야 했다. 서버 구축 및 관리비용 부담은 계속 늘고 오래 걸리는 파일 처리 시간도 부담이 된다.

KT 관계자는 “KT 블록체인의 핵심인 '자동화 기술'로 전자서명 이미지를 실시간 등록하고 관리할 수 있다”며 “새로운 시스템을 지난 3월 BC카드에 시범 적용해 전자서명 이미지파일 처리 시간을 최대 70%, 서버 사용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