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홀, 배틀그라운드로 지스타2017에서 신흥강자로 떠올라

▲ 블루홀이 17일 지스타2017 을 통해 개최한 배틀그라운드 대회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

블루홀이 지스타2017을 통해 게임업계 신흥강자로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블루홀은 16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지스타2017에서 국내 최대 게임사인 넥슨이나 넷마블게임즈에 견줘 밀리지 않는 위상과 인기, 콘텐츠 구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는 지스타개막 전야제로 15일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통령상인 대상을 포함해 기술창작상, 게임사운드상, 인기게임상, 게임비즈니스혁신상, 우수개발자상 등 총 6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올해 3월 글로벌 온라인게임유통플랫폼인 스팀을 통해 사전유료테스트 형태로 출시됐는데 해외에서 2천만 장이 넘는 판매량을 보였다. 수출 기여는 물론 국내 게임업계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는 점이 대상 선정과정에서 높게 평가됐다.

지스타 현장에서도 수많은 인파가 배틀그라운드를 보기 위해 몰리며 긴 줄이 늘어서고 있다.

기가바이트, 엔비디아, LG전자 등 글로벌 하드웨어 업체들도 모두 관람객들을 붙잡기 위해 배틀그라운드를 시연하면서 자사의 하드웨어 제품 홍보에 나서고 있다.

블루홀은 이번 지스타를 통해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사업화도 본격 추진한다.

블루홀은 17일부터 19일까지 아시아 최초의 배틀그라운드 관련 e-스포츠 공식 대회인 ‘아시아 인비테이셔널 at G-star’를 여는데 한국과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총 7개국에서 20개 팀 8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블루홀이 개발한 새 모바일게임 ‘테라M’도 이번 지스타에서 선보였다.

테라M은 블루홀의 유명 PC온라인게임인 테라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만든 모바일게임이다. 블루홀이 개발하고 넷마블게임즈가 배급을 맡았는데 넷마블게임즈는 시연부스의 4분1을 테라M 체험공간으로 꾸몄다.

블루홀은 새 PC온라인게임 ‘에어’도 지스타에서 공개했다.

에어는 공중전을 배경으로 하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수천 발의 실시간 발사체가 오가는 화려한 그래픽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블루홀은 이번 지스타를 통해 PC온라인게임 개발과 배급, 모바일게임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대형게임사로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블루홀이 지스타2017에서 이전과 달라진 위상과 역량을 보여주면서 기업가치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38커뮤니케이션 등 장외시장에서 17일 기준 블루홀의 시가총액은 5조1천억 원을 넘어섰다.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은 9조 원대, 넷마블게임즈의 시가총액은 16조 원 수준인데 블루홀이 점차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지스타 현장에서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지스타에서 블루홀은 배틀그라운드로 ‘현재’를 과시하고 테라M과 에어로 ‘미래’를 보여준 셈”이라며 “블루홀은 국내 게임업계 빅3인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게임즈)과 경쟁할 게임업계 신흥강자로 떠오를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