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식품업계 CEO들을 만나 국산 농산물 사용과 연구개발(R&D), 성장시장 진출 등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1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식품업계가 국산 농산물 사용 확대 등 농업계와 적극적으로 상생협력을 해달라”고 밝혔다.
 
김영록, 식품업계 대표 만나 "국산 농산물 사용 확대해야"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 장관은 “식습관의 서구화 등으로 국산 농산물 소비기반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식품업계와 농업계 상생으로 우리 농업계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국내 농수산물 사용에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정책을 펼 것을 예고했다.

이번 간담회는 일자리 창출과 수출확대에 기여하는 식품업계의 노고를 격려하고 식품산업의 발전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김 장관은 “우리 식품산업은 어려운 여건에서 지속적 성장으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국산 농산물의 주요 수요처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정부는 식품산업이 혁신성장을 주도하는 주력사업으로 도약하도록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김 장관은 “급성장하고 있는 기능성 식품, 고령자용 식품 등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아세안 등 성장시장으로 수출확대 등을 통해 혁신성장을 이뤄나가자”고 당부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우리의 맛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고 올림픽을 계기로 식품업계가 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뜻도 강조했다.

식품업계는 김 장관에게 연구개발 지원, 계란 안전관리 강화, GMO(유전자변형작물) 인식 개선 등을 건의했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식품산업의 세계화·대형화를 위해 기술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유명 글로벌기업들은 공동기술개발 등 노력하고 있는데 쫓아가지 않으면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전했다.

그는 “식품 R&D 지원이 현재 300억 조금 넘는데 기업들도 투자를 늘려야겠지만 기업은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정부가 가공기반기술에 투자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훈 오뚜기 대표는 “가공업체의 관리뿐 아니라 양계농가가 농약을 사용하지 않도록 정부의 체계적 교육과 지도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친환경 동물용 의약품을 개발해 공급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성환 삼양사 대표는 “많은 전문가들이 GMO는 과학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으며 기아에 허덕이는 국가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술이라고 주장한다”며 “일부 시민단체에서 GMO에 불안감을 증폭하고 있는데 농식품부에서 중심을 잡아달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 정홍언 대상 대표, 김재옥 동원F&B 대표, 이재혁 롯데그룹 부회장, 김선희 매일유업 사장, 박영준 빙그레 대표, 이명구 SPC삼립 대표, 문성환 삼양사 대표,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 이강훈 오뚜기 대표, 이준수 일동후디스 대표, 신정훈 해태제과식품 대표, 박수현 농심 부사장, 여익현 풀무원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