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차부품과 아이폰에 쓰이는 3D센서 등이 향후 실적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7일 LG이노텍 목표주가를 22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LG이노텍 주가는 16일 16만4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LG이노텍 주가 더 간다", 3D센서가 실적성장 이끌어

▲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김 연구원은 “LG이노텍 실적이 앞으로 6개월가량 계속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2018년 연간 영업이익도 2017년보다 65% 늘어난 5080억 원일 것으로 전망돼 주가가치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은 4분기에 영업이익 151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는데 역대 4분기 실적 가운데 최대 규모다. 2018년 1분기에도 영업이익 1331억 원을 올리는 등 실적 호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장부품 매출액은 2020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늘어나 2조2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부품 수주잔고도 2020년 18조8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는데 2017년 9조5천억 원보다 2배 가까이 많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에 쓰이는 3D센서모듈을 공급하고 있는데 앞으로 2~3년 동안 관련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이폰에 쓰이는 3D센서도 2017년 1개에서 2018년 3개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부터 아이폰 전면과 후면 양쪽에 3D센서가 모두 장착될 가능성이 높다. 아이패드에도 2018년부터 3D센서가 탑재될 것으로 예측됐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2018년 북미에 3억 대가량 출하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이폰 전면과 후면에 3D센서를 모두 탑재한다고 가정할 경우 관련 시장규모가 6조 원으로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LG이노텍은 2018년에 3D센서모듈부문에서 매출 1조 원을 올리고 2020년에는 3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애플 등이 증강현실(AR) 기반의 인공지능(AI)시장 선점을 위해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3D센서를 여러 기기에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며 “3D센서모듈이 LG이노텍의 중장기 실적성장을 불러올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