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시장 매출이 계속 증가하면서 비수기에도 안정적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현대건설기계 목표주가를 26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현대건설기계 주가는 16일 16만5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현대건설기계 주식 지나치게 저평가", 굴삭기 판매 계속 늘어

▲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대표.


유 연구원은 “굴삭기 수요가 늘어나고 영업이익도 증가했지만 높은 시장기대치와 신주상장에 따른 오버행(대량대기매물) 가능성으로 주가가 조정 중”이라며 “현대건설기계 주가가 글로벌 경쟁사보다 과도하게 저평가된 만큼 지금은 매수전략을 펼칠 때”라고 바라봤다.

현대건설기계는 전체 매출의 30%를 대형굴삭기에서 내고 있는데 현재 러시아, 알제리,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가 시장의 대형굴삭기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원자재 가격도 상승하면서 신흥국가의 인프라투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쓰이던 대형굴삭기들도 노후화돼 신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 20톤 이상인 중대형굴삭기 매출액을 합치면 2016년 같은 기간보다 30% 늘어났다. 

현대건설기계가 중국과 인도의 생산법인을 인수하고 판매망을 정비한 효과도 2018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건설기계는 중국에서 굴삭기시장 점유율 3%를 차지하고 있는데 2018년 5%로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시장에서도 굴삭기 판매량이 2016년 같은 기간보다 35% 늘어났다. 영국의 글로벌 종합운송장비기업인 CNHI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납품하는 소형굴삭기 판매금액이 늘어났고 미국에서 지게차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2018년에는 소형굴삭기부문에서도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건설기계는 4분기에 매출 5850억 원, 영업이익 40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42.7%, 영업이익은 303.5% 늘어나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 주식은 현재 2018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0배에서 거래 중”이라며 “캐터필라와 코마쯔 등 글로벌 선두기업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이 19배인 점을 감안하면 주식가치를 충분히 보수적으로 계산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