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내년 해양프로젝트 발주의 증가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삼성중공업은 2017년에 매드독2, 코랄FLNG를 수주하며 국내 조선사 가운데 유일하게 대형 해양프로젝트를 수주했다”며 “유가가 완만하게 오르면서 해양프로젝트 발주가 늘게 되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중공업, 내년 해양프로젝트 발주 늘면 수주할 가능성 높아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올해 들어 10월까지 LNG선박 발주 물량은 소형 LNG선박 4척을 포함해 17척에 그쳤다. 하지만 2018년에는 유가 상승 덕에 20척 이상의 LNG선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에 진행될 다수의 해양프로젝트 입찰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싱가포르 조선사 최근 발주된 해양 프로젝트를 차지했지만 삼성중공업은 여전히 해양프로젝트분야에서 독보적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시황회복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중공업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한국 대형 조선사 3곳은 2018년에 최소 9개 이상의 해양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2018년 해양부문에서 2017년 수준(38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며 “컨테이너선사 해운동맹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발주가 늘어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는 삼성중공업이 수혜를 봐 2018년에 모두 70억 달러 수준의 수주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중공업은 내년 수주액이 매출액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매출 5조9360억 원, 영업이익 124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실적예상치와 비교해 매출은 25.4% 줄지만 영업이익은 6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