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금감원 부원장보 이상 임원을 모두 교체한다.
최 원장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다음 주면 간담회에 참석한 임원분들이 모두 퇴임할 것”이라며 “상황이 상황이라 ‘조직과 후배를 위해 이런 결정을 했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세춘, 이동엽 부원장과 김영기, 류찬우, 천경미 부원장보 등 현직 임원들이 참석했다.
금감원 수석부원장과 부원장 3명, 부원장보 9명 등 임원 13명 전원은 9월 최 원장에게 신임을 묻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했는데 모든 사표를 수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최 원장은 다음주까지 부원장보 이상 임원인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이날 금감원 수석부원장에 유광열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자본시장담당 부원장에 원승연 명지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최 원장은 “오늘은 인사검증이 끝난 수석부원장과 부원장 인사를 우선 진행한 것”이라며 “나머지 인사검증도 거의 끝나가고 있어 다음주면 모두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후속 임원인사 대부분은 금감원 내부승진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은 “다음주에 임원 인사를 마무리 지어 금융감독원이 정상적 역할을 할 수 있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의 조직혁신을 위한 조직개편방안도 곧 윤곽이 드러난다.
최 원장은 “감독기능과 목적에 적합한 조직이 되기 위해 기존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11월 말쯤 1차안이 나온 뒤 구체적 조직쇄신 방안을 12월에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안에 조직개편을 실시해 이 시대에 맞는 감독체계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