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회사들이 포항 지진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금융지원을 시작했다.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생명, 우리은행, DB손해보험 등은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및 개인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생명, 우리은행, DB손해보험 등은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및 개인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지진으로 인해 갈라진 포항의 한 도로. <뉴시스> |
KB국민은행은 피해가 확인된 개인 고객에게 최고 1%포인트 할인된 금리를 적용해 최대 2천만 원 규모의 긴급생활안정자금을 빌려주기로 했다. 사업자 고객에게는 운전자금으로 최대 1억 원을 대출해준다.
또 피해 고객 가운데 대출금이 만기가 돌아올 경우 최고 1.5%포인트까지 할인된 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을 해준다.
피해 고객이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 대출금을 갚는다면 수신수수료와 대출금 연체이자를 면제해준다.
KB국민카드는 피해 고객의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미뤄주고 일시불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을 이용하는 고객의 경우 최대 18개월까지 나눠서 결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신한은행은 개인 피해 고객에게 3천만 원 이내의 긴급자금을 금융지원하고 중소기업 고객에게는 최대 3억 원까지 자금을 빌려준다.
신한은행은 피해 고객에게 기존 대출금 상환의 기간을 연장해주는 한편 연장 시 최고 1.0%포인트까지 대출금리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피해 고객에게 카드대금을 6개월 후에 일시에 청구하기로 했다. 한 번에 갚기가 어려우면 6개월까지 나눠서 납부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신한생명도 피해 고객에게 보험료와 대출 원리금 납입을 미뤄주기로 했다.
우리은행 역시 개인 피해 고객에게 최대 2천만 원을, 중소기업 피해 고객에게는 최대 3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한다.
기존 대출을 놓고는 1년 안에서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다. 예적금을 중도해지하더라도 약정된 이자를 지급하는 한편 창구 송금수수료 등을 면제해 피해 고객이 은행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DB손해보험의 경우 지진피해의 신속한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재빠르게 손해사정 전담조직을 꾸렸다. 손해사정 전담조직은 경북 포항시 북구에 긴급보상 현장캠프를 세우기로 했다.
DB손해보험은 지진피해 지원을 위해 청구절차를 간소화하고 손해액의 50% 이내에서 가지급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