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벗어나 채무 상환 또는 연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전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금호타이어 목표주가를 6600원으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금호타이어 채무 상환이나 연장 가능성, 구조조정 효과 나타나

▲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전 연구원은 “금호타이어는 뉴스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크고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가치 측정이 어렵다”면서도 “다만 구조조정 효과로 실적개선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정상화 됐을 때 매각매물로 매력이 크다”고 내다봤다. 

금호타이어는 3분기 영업손실을 냈지만 구조조정 효과로 적자폭을 축소하고 있다고 분석됐다.

금호타이어는 3분기 매출 7506억 원을 올렸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늘었다. 중국 매출이 늘면서 전체매출을 끌어올렸다. 

영업손실은 2억 원을 내며 적자를 봤고 순이익은 490억 원을 올려 흑자전환했다. 통상임금과 관련한 2심에서 승소해 충당금 966억 원을 환입하면서 영업이익 110억 원, 영업외이익 856억 원d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금호타이어는 우려가 될 만한 요인들을 여전히 안고 있으나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벗어나고 있다고 분석됐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안에 1조9천억 원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해야 하고 상표권 분쟁도 마무리해야 한다. 

정 연구원은 “금호타이어는 중국 공장의 가동률이 개선되면서 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대우건설 지분을 매각해 유동성도 확보했다”며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금호타이어가 구조조정의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채무상환 또는 채무연장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