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M이 게임사업 분사 이후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사상 최다관객을 동원한 ‘명량’ 덕분에 영화사업은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나머지 사업들은 적자를 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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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수 CJ E&M 대표이사 부사장 |
CJE&M은 3분기에 매출 3484억 원에 영업손실 124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늘었으나 영업적자는 2분기에 이어 계속됐다. 하지만 적자폭은 230억 원에서 124억 원으로 줄었다.
CJE&M은 “사업환경은 부진했으나 콘텐츠 경쟁력을 통해 성장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2840억 원을 기록했다. 8월 게임부분 분할로 중단사업이익 2962억 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제외하면 122억 원의 순손실을 낸 셈이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영화부문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761만 명을 동원한 명량 덕분이었다.
3분기 영화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6% 늘어난 93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1.1% 증가한 65억 원을 거뒀다. 설국열차와 명량의 미국 개봉으로 해외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증가했다.
방송부문은 ‘꽃보다 청춘’ 등 콘텐츠 판매가 늘어 매출이 204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광고경기가 부진하면서 14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분기의 적자를 이어갔다.
음악공연부문은 공연시장이 포화상태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적이 하락했다. 안산벨리록페스티벌 취소도 한몫했다.
음악공연부문 매출은 50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줄었다. 3분기에도 영업적자 42억 원을 기록했지만 적자폭은 다소 감소했다.
CJE&M은 4분기에 광고 성수기를 맞아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중국에서 명량이 개봉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CJE&M은 “콘텐츠 경쟁력으로 성수기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해외매출과 디지털사업 매출을 높여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CJ E&M에서 분사한 넷마블게임즈는 3분기에 매출 1530억 원에 영업이익 318억 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모바일게임 해외매출이 122억 원을 기록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0%로 높아졌다. 앞으로 해외시장에서 성장할 가능성을 밝게 해주는 대목이다.
넷마블게임즈는 4분기에 국내 경쟁력을 유지하며 중국과 아시아지역 서비스를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