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일제히 ‘수능 마케팅’을 시작했다.

수능이 끝난 뒤 연말까지가 통신시장의 성수기인 데다 아이폰X 출시도 다가오면서 이통3사가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이통3사 수능 마케팅 시작, 아이폰X 사전마케팅도 겸해 '후끈'

▲ LG유플러스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맞아 수험생 고객들에게 요금할인과 추가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


이통3사는 16일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는다고 15일 밝혔다. 수험생 혜택은 1998~2000년생에 한해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월 6만5890원의 ‘밴드 데이터 퍼펙트’ 요금제를 수험생에게 6개월 동안 25% 할인해준다. 선택약정할인으로 가입하면 모두 50% 할인받을 수 있는데 6개월 동안 이용하다가 다른 요금제로 변경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수험생이 2018년 2월까지 3만2천 원∼11만 원대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면 6개월 동안 데이터 500MB를 추가로 제공한다. 4만6천 원대 이상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6개월 동안 월 1568∼1만6390원을 할인해준다.

KT는 1일부터 6개월 동안 할인된 가격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Y수능 데이터 무제한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Y24 요금제 가운데 49.3요금제, 54.8요금제, 65.8요금제에 가입했거나 하는 수험생은 각각 2015원, 6140원, 1만4390원을 매달 할인받는다.

이통3사가 수능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수험생들이 수능 뒤 새 스마트폰을 사는 경우가 많고 데이터 사용량도 급증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수험생 고객의 11∼12월 데이터 사용량은 평소보다 1.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4일 출시를 앞둔 아이폰X의 사전마케팅 성격도 띈다.

아이폰X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데 수험생들도 아이폰X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이통3사는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스마트폰을 구매 수험생 가운데 45%가 아이폰7을 선택할 정도로 수험생들의 아이폰 선호도는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수능 직후 이통사가 유통망에 지급하는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을 높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선전자와 LG전자도 아이폰X를 견제하기 위해 각각 갤럭시노트8, V30에 책정하는 판매장려금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