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분기에 스마트워치와 스마트밴드를 포함한 웨어러블시장에서 애플과 샤오미, 화웨이 등 경쟁업체에 밀려 점유율 5위로 하락했다.
15일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 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3분기 전 세계 웨어러블시장에서 출하량점유율 23%로 1위에 올랐다.
그동안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저가제품 '미밴드'를 앞세워 물량공세를 벌이던 샤오미에 밀려 2위에 그쳤는데 이번에 1위에 등극했다.
애플이 9월 아이폰8과 아이폰X 등 새 스마트폰과 동시에 공개한 스마트워치 신제품 ‘애플워치3’의 초반 흥행이 점유율 상승의 배경으로 분석됐다.
카날리스는 “애플은 올해 신제품에 처음으로 LTE통신을 지원하는 애플워치 신모델을 출시해 전 세계적 인기를 끌었다”며 “4분기에 판매효과가 더 본격화돼 점유율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샤오미가 21%의 점유율로 2위, 스마트밴드 전문기업 핏비트가 20%로 3위를 차지했다. 중국 화웨이도 스마트워치 신제품 출시효과로 점유율을 6%까지 높이며 4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5%에 그치며 5위까지 떨어졌다. 점유율과 출하량이 모두 올해 들어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카날리스는 애플이 7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판매할 때마다 한 대의 애플워치를 판매하는 반면 화웨이는 14대를 판매할 때마다, 삼성전자는 23대를 판매할 때마다 한 대의 스마트워치를 팔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구매자들이 다른 제조사의 소비자와 비교해 스마트워치 구매욕구를 잘 느끼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하반기 출시하던 스마트워치 ‘기어S’ 시리즈 신제품도 올해는 내놓지 않았다. 내년에 차기 제품이 출시될 때까지 점유율 하락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