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사드보복 여파로 중국노선에서 부진을 겪어 3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대한항공은 2017년 3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3조1261억 원, 영업이익 3788억 원, 순이익 757억 원을 거뒀다고 14일 밝혔다.
 
대한항공, 사드보복 여파로 3분기 영업이익 뒷걸음질

▲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2016년 3분기보다 매출은 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4%, 순이익은 82.3% 감소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이 12.1%를 보여 지난해 3분기보다 2.5%포인트 떨어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보복과 북핵문제로 중국과 일본노선에서 수송이 줄었다”며 “4분기 추석연휴로 3분기 수요가 분산된 점도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3분기 중국과 일본노선에서 매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24%와 11% 줄었다. 3분기 유럽과 동남아시아, 대양주 등 노선에서 매출이 각각 11%와 9%, 2% 늘었다.

화물부문의 경우 휴대폰이나 반도체 등 전자통신화물과 신선화물 등 특수화물 수요가 늘어 3분기 화물수송이 지난해 3분기보다 10% 증가했다.

노선별 수송증가율은 일본 31%, 대양주 20%, 동남아시아 8%, 미국 7%, 유럽 7% 등을 보였다.

3분기에 외화환산차손이 발생해 순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급감했다.

대한항공은 4분기부터 여객과 화물부문에서 수익성이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중관계가 회복조짐을 보이는 만큼 4분기 중국노선에서 수요를 회복할 것”이라며 “동남아시아와 유럽노선을 중심으로 공급을 증대해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4분기가 화물부문 성수기로 꼽히는 만큼 화물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물량유치를 늘리고 수송망을 넓혀나갈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