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지주사 격인 한화가 건설계열사인 한화건설의 부진 탓에 3분기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한화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6955억 원, 영업이익 3883억 원을 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41.1% 줄었다.
 
한화 3분기 실적 부진, 한화건설 적자전환 탓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건설과 한화테크윈의 부진이 한화 실적을 끌어내렸다.

한화건설은 3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6185억 원, 영업손실 1122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4% 늘었으나 적자로 전환했다.

한화건설은 “주택사업 공사가 본격화하면서 매출이 늘었으나 해외플랜트 사업장의 공사기간이 지연되면서 예상가능한 손실을 전부 반영해 적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한화건설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준공을 앞둔 4개의 현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사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손실을 선반영한 만큼 4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3분기에 매출 8686억 원, 영업이익 22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95% 급감했다.

중국과 경쟁이 심화한 탓에 한화테크윈 자체사업인 시큐리티사업부의 실적이 감소했다. 엔진사업도 국제공동개발사업 참여로 실적이 줄었다.

한화는 자체사업에서 호실적을 냈다.

한화는 3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1486억 원, 영업이익 805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8.2%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75.8% 늘었다.

한화케미칼은 3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9997억 원, 영업이익 1624억 원을 내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 52.6%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