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지주사 LG가 자회사의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실적이 대폭 늘어났다. 

LG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9억 원, 영업이익 5775억 원, 순이익 8350억 원을 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80.1%, 순이익은 208.97% 대폭 늘었다.
 
LG, 자회사 '깜짝실적' 덕에 3분기 수익 대폭 늘어

▲ 구본무 LG 회장.


LG는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을 크게 늘린 덕을 봤다. 

LG는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수익 및 임대수익, 브랜드 로열티 등을 주요 수입원으로 삼고 있다. 로열티는 각 자회사 매출의 0.2%로 산정된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호조에 힘입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2241억 원, 영업이익 5161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82% 늘어났다. 특히 가전사업과 TV사업에서 각각 8.5%, 9.9%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냈다.

LG화학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3971억 원, 영업이익 7897억 원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6.7%, 영업이익은 71.7% 증가했다.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다.

중국에서 계절성 가전제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고부가합성수지(ABS),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공급을 늘린 점이 실적에 보탬이 됐다.

LG생활건강도 '후', '숨' 등 고급브랜드 사업호조에 힘입어 3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6088억 원, 영업이익 2528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3.5%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