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주가가 떨어졌다.

무게감 있는 대형기업의 참여가 불확실해 매각이 성공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말이 돌면서 주가가 힘을 쓰지 못했다.
 
대우건설 주가 이틀째 하락, 인수전에 중동 참여 확인 안 돼

▲ 송문선 대우건설 대표이사.


14일 대우건설 주가는 전일보다 60원(0.94%) 내린 6290원에 장을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장중 한 때 4.72% 떨어진 6050원을 보였으나 막판에 낙폭을 크게 줄였다.

대우건설 예비입찰에 국내외 1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인수전이 흥행 조짐을 보이면서 주가가 반등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오히려 정 반대의 양상을 띠었다.

해외기업으로는 미국 건축설계기업인 에이컴(AECOM)과 글로벌 부동산 투자개발회사 TRAC그룹이 예비입찰에 참여했고 국내에서는 호반건설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애초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힌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와 말레이시아 국영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 등의 입찰참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자금력이 확실한 글로벌 석유기업들의 참여 여부가 알려지지 않으면서 자칫 대우건설 매각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일각에서 나온다.

외국인들은 14일 대우건설 주식을 46만8339주 순매도하며 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거래일, 8거래일 연속으로 대우건설 주식을 순매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