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의료기기 자회사인 삼성메디슨이 3분기에 다시 영업손실을 냈다.
하지만 적자폭이 지난해 3분기보다 크게 줄어 올해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사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 |
삼성메디슨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74억 원, 영업손실 16억 원을 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7.6% 늘고 영업손실은 131억 원에서 크게 줄었다.
전동수 삼성메디슨 사장이 올해부터 중저가 의료기기 라인업을 늘려 시장을 적극 확대한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4분기에 7분기 연속 이어졌던 적자행진을 마감하고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도 모두 영업이익을 내자 흑자기조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다.
3분기에 영업손실을 보며 흑자행진을 마감했지만 전 사장이 올해 초 주주총회에서 약속했던 연간 흑자전환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메디슨은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7억 원 정도다.
삼성메디슨이 2015년부터 2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자 삼성전자가 삼성메디슨을 외부에 매각하거나 의료기기사업부에 합병할 수 있다는 관측이 업계에서 꾸준히 나왔다.
전 사장은 이런 내용을 공식적으로 부인하며 삼성메디슨의 독자생존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해왔는데 올해 3년 만의 흑자전환에 성공하면 능력을 증명하게 되는 셈이다.
그동안 전 사장은 삼성전자의 3D낸드 개발과 삼성SDS의 상장 등 주요과제를 성공적으로 주도하며 삼성그룹의 ‘해결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