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의 목표주가가 올랐다. 일본 자회사 상장이 발표됐고 인천공항 면세점의 영업환경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하나투어의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2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올렸다. 
 
하나투어 목표주가 올라, 일본 자회사 상장으로 기업가치 상승

▲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


성 연구원은 “일본 자회사의 상장으로 하나투어 전체의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며 “인천공항 면세점 영업환경의 변화로 2018년 예상 영업이익이 17억에서 35억 상승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의 일본 자회사 4곳이 ‘HANATOUR JAPAN’이라는 이름으로 12월15일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상장규모는 신주 100만 주를 포함해 모두 1천백만 주다. 예상공모가 2580엔에 환율 982.45원을 적용하면 시가총액은 2788억 원으로 추산됐다. 

성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자회사 상장 이후 호텔이나 면세점, 관광버스 등 추가적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기업가치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공항 면세점의 영업환경도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은 11월9일 ‘제2터미널 개항 관련 제1터미널 임대료 조정안 설명회’를 열었다. 2018년 1월18일 제2터미널 개항 후 SKY TEAM에 속한 4개 항공사가 제2터미널로 옮겨 가게 된다. 이때 제1터미널 면세점 매출액이 30~40% 감소할 가능성이 있어 기존 임대료를 30% 할인해 주는 내용이 담겼다. 

SM면세점이 있는 기존 제1터미널 동편에는 대항항공이 나가고 아시아나 항공이 들어온다. 아시아나 항공의 이용객 수는 대한항공의 75~85% 수준으로 예상된다. 임대료는 동일 비율로 할인된다.

제2터미널에도 SM면세점이 입점한다. 임대료는 제1터미널보다 낮다. 

SM면세점의 기존 제1터미널 임대료는 248억 원으로 추정되고 30% 할인을 받으면 174억 원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제2터미널 첫해 임대료는 80억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 연구원은 “SM면세점은 공항에서 1개 면세점 임대료를 내고 2개의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며 “전체 매출은 10~20% 증가하는 효과가 생긴다”고 바라봤다. 

하나투어는 2017년 매출 6587억 원, 영업이익 36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74.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