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노조가 52일 동안 이어졌던 파업을 끝내고 현장에 복귀하기로 했다.
LG생활건강 노조 관계자는 10일 “조합원들의 생계가 곤란해지는 등 어려움이 있어 복귀를 결정했다”며 “파업 중단과 무관하게 임금협상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9월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 윤소하(왼쪽 다섯번째) 의원과 화학섬유연맹 LG생활건강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LG생활건강 부당노동행위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비하, 육아휴직 금지, 대체인력투입을 규탄하고 있다.<뉴시스> |
파업에 참여했던 조합원들은 13일부터 다시 근무에 들어간다.
청주공장 직원과 면세점 판매직원들로 구성된 LG생활건강 노조는 9월20일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파업을 시작했다. 10월 말부터는 LG생활건강 본사가 있는 LG광화문빌딩 앞에 텐트를 치고 철야농성을 벌여왔다.
노조는 13.8%의 임금인상안을 요구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협상 초기 호봉승급분을 포함해 3.1% 인상안을 들고나왔다가 이를 5.25%까지 올렸다.
파업이 끝나면서 청주공장에서 생산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조가 임금인상안을 놓고 여전히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임금협상 타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