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이 신규수주를 회복한 효과를 봐 내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일 “건설업황의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금호산업이 풍부한 먹거리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큰 강점”이라며 “내년부터는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호산업, 신규수주 회복에 힘입어 내년 실적 증가 확실

▲ 서재환 금호산업 사장.


금호산업은 1~3분기에 1조7천억 원이 넘는 일감을 확보해 올해 말까지 수주목표인 1조8천억 원을 초과달성할 것이 확실시된다. 올해 말 수주잔고도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어난 5조 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주한 사업들이 점차 매출화할 경우 금호산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라 연구원은 전망했다.

금호산업이 워크아웃 기간에 낮은 가격에 수주했던 대형현장들이 올해 대부분 준공되는 점은 수익성 개선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산업은 올해 영업이익률 3.4%를 보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내년에는 영업이익률이 1%포인트 더 늘어날 것으로 라 연구원은 추산했다.

내년에는 대규모 공항 건설프로젝트 등이 발주될 가능성이 높아 금호산업에 유리한 수주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두며 인천국제공항과 양양국제공항 등을 건설해 공항공사에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호산업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912억 원, 영업이익 44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6%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6% 늘어나는 것이다.

내년에는 매출 1조4170억 원, 영업이익 615억 원을 내 올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7%, 38.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