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11월 중순까지 향후 교섭전략을 놓고 내부적으로 논의해 최종 결정한다.

현대차 노조는 10일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내고 “7일 1공장 사업부대의원 간담회를 시작으로 2017년 단체교섭 투쟁전술 관련 사업부 대의원 간담회를 각 사업부별로 진행 중”이라며 “17년 단체교섭 승리를 위해 11월16일까지 아산, 전주, 남양을 포함해 12개 대의원회와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 올해 안 임금협상 타결 의지, 성과급 놓고 회사와 맞서

▲ 하부영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현대차 노사는 7일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33차 교섭을 열면서 추석연휴, 노조 집행부 선거 때문에 두 달 넘게 중단된 교섭을 재개했다. 

노사는 33차 교섭 이후 차기 교섭 일정을 정하지 못했는데 노조가 교섭전략을 내부적으로 논의를 마친 뒤에야 교섭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노조에 따르면 회사 관계자는 33차 교섭에서 “노조가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경영위기 상황 속에서 대내외적으로 임금동결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33차 교섭에서 회사에 “파업을 원하지 않는다"며 "최선을 다해 풀어보자”는 뜻을 전달했다.

노조는 연내 타결을 목표로 파업을 자제하고 실무교섭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노조는 “임금인상과 성과급 지급, 정년연장 등의 미합의 쟁점만 남은 상황”이라며 “집중적으로 실무교섭을 진행해 노사의 의견일치를 봤던 만큼 앞으로도 실무교섭을 중심으로 연내 타결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완전 8+8 주간연속 2교대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단체협약과 관련해 △상여금 800%(현재 750%) 지급 및 지급주기 변경 △주간 연속 2교대 포인트 연간 100만 점(현재 50만 점) 지급 △연금제도 월 4만 원(현재 2만 원) 등도 노조 요구안에 담겼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