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내년에 55~60달러 선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유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내년에 서부텍사스 원유(WTI)가 소폭 상승할 전망"이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미국의 힘겨루기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내년에 유가는 55~60달러 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유가, 내년 55~60달러 선에서 수급균형 맞춰질 듯

▲ 내년 국제유가가 55~60달러 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 연구원은 유가 평균을 올해보다 높게 전망한 이유로 "석유수출국기구가 감산을 지속하고 글로벌 경기호조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로 원유재고가 낮아져 수급 균형에 더 가까워졌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전 연구원은 “미국 셰일업체가 언제라도 생산량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유가가 60달러를 돌파해 우상향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7월부터 본격화된 유가 상승 추세를 고려하면 미국의 석유 시추장비 수가 다시 늘어나 유가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전 연구원은 “미국 내 미가동 유정수는 9월 기준으로 7270개”라며 “셰일업체들은 이미 시추한 유정을 실제로 생산해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고 바라봤다. 미가동 유정수는 원유생산을 위한 제반 작업을 마쳤음에도 실제 생산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잠재적 물량의 유정을 뜻한다.

그는 “유정에서 원유를 생산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약 2개월”이며 “셰일업체가 당장 1~2개월 내 미가동 유정수에서 원유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 하루 평균 330만 배럴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