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M이 4분기 방송과 음악사업에 힘입어 큰 폭으로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도 상장을 앞두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9일 “CJE&M이 4분기 방송부문에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며 “tvN 드라마들이 연말에 강하다”고 파악했다.
 
CJE&M, 4분기에 방송과 음악사업 호조로 역대 최대 실적 확실

▲ 김성수 CJ E&M 대표이사.


tvN에서 최근 새롭게 선보인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은 지상파와 동시간대에 경쟁하면서도 5%의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또 ‘응답하라’ 시리즈를 연이어 히트시킨 신원호 PD의 ‘슬기로운 감빵생활’과 홍자매 작가의 ‘화유기’ 등 올해 기대작들도 4분기에 방송된다.

CJE&M이 4분기에 방송사업에서 역대 최대인 29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9억 원보다 15배 이상 많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방송실적 회복, 스튜디오드래곤 상장, 넷마블게임즈 신작 출시, 중국으로 콘텐츠 수출 등 4분기에 CJE&M을 둘러싼 긍정적 요소가 상당히 많다”고 바라봤다.

CJE&M이 4분기에 영업이익 28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음악사업 역시 아이돌그룹 ‘워너원’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전체 매출에서 음악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에 이르렀다”며 “워너원의 대규모 흥행, ‘헤이즈’와 ‘쇼미더머니’ 등 자체 음반 및 음원 매출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8월에 발매된 워너원의 음반은 72만 장 판매됐고 콘서트티켓, MD, 광고 출연료 등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워너원이 2018년 12월까지 계약돼 있어 음악사업에서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4일 상장하는 스튜디오드래곤도 기대받는다.

스튜디오드래곤은 CJE&M의 자회사로 ‘도깨비’와 ‘미생’, ‘시그널’ 등 인기 드라마를 제작한 드라마제작사다. 지난해 5월 CJE&M의 드라마사업본부가 물적분할되며 설립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의 공모주식수는 모두 600만 주, 희망 공모가는 3만900원~3만천 원이다. 공모규모는 1854억~2100억 원이다.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8663억~9813억 원이다.

CJE&M은 스튜디오드래곤 지분을 90%가량 보유하고 있는데 상장 후 지분율은 71%로 줄게 된다. 보유지분의 가치는 공모가가 희망가 상단에서 결정될 경우 7천억 원가량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