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매각이슈와 관련해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 주가는 연이은 두 차례의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이 이뤄지면서 급락하고 있다”며 “추가적 지분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은 만큼 회사 매각 방향성에 주목할 시기”라고 바라봤다.
 
대우건설 주가 하락 과도, "매각 무산돼도 주가 상승 여력"

▲ 대우건설 CI.


금호타이어가 7일 대우건설 지분 4.4%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 데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10일 대우건설 지분 2.2%를 팔기로 했다.

라 연구원은 “대우건설 인수후보 윤곽은 13일 예비입찰이 마감된 뒤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참가할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석유산업에 의존하는 경제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비전 2030’전략에 아람코가 투입될 가능성이 높은 점은 아람코가 대우건설에 관심을 보일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아람코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건설사 및 외국 건설사와 합작해 초대형 건설사를 세우기로 한 점은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대우건설 매각이 무산되더라도 최근의 대우건설 주가는 지나치게 낮은 수준으로 라 연구원은 바라봤다.

라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사업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고 해외 신도시 개발역량과 해외 투자개발사업 진출 역량 등을 감안하면 매각이 이뤄지지 않아도 주가는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