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CGV가 3분기에 깜짝 실적을 냈다. 신규 영화관을 늘린 데다 영화 명량 등 한국영화의 흥행이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CJCGV는 3분기에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8% 늘어난 3078억2300만 원을 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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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 CJ CGV 대표 |
영업이익은 338억98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에 비해 52.6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47.27%가 늘어 236억 원을 기록했다.
CJCGV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처음이다.
국내 영화관이 새로 문을 연 데다 계절적 성수기 덕분에 실적개선이 이뤄졌다.
CJCGV의 국내 영화관은 지난해 3분기 117곳에서 123곳으로 6곳이 늘었다. 관람객도 3.0% 늘어난 3356만6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월 말 기준으로 CJCGV가 직영하고 있는 곳은 전국 79개관 622개 스크린이다. 전체 관람객의 74.1%가 직영관을 통해 영화를 관람해 실적개선 효과가 두드러졌다.
영화 명량이 1760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았고 해적 861만 명, 군도 477만 명 등 한국영화의 대박행진이 이어진 것이 매출신장에 보탬이 됐다.
중국지역 영업손실 폭이 감소한 점도 실적개선에 기여했다. 중국지역 영업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 44억 원에서 이번 분기 3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CJCGV는 “3분기는 명랑, 해적 등 한국영화 성장에 힘입어 침체를 벗어날 수 있었다”며 “지속성장을 위해 포화상태에 놓여 있는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 진출에 대한 노력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CJCGV는 9월 말 기준으로 중국에 31개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CJCGV는 올해 안에 이를 45개로 늘리고 2015년까지 총 65개의 영화관을 여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베트남지역에서도 현재 16곳에서 올해 안에 5곳을 추가로 개관하려고 한다.
정성필 CJCGV 상무는 “CGV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스크린 수에서 글로벌 11위, 연간 누적 관람객수 5위를 기록했다”며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에 영화관을 확대해 2020년 글로벌 2위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