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제개편안의 불확실성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이 국내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미국증시는 세제개편안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며 “이는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될 수 있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국내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한미FTA 재협상 강조해 국내증시에 부담 안겨

▲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모니터를 보고 있는 모습. <뉴시스>


미 의회는 정부의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지 하루 만에 일부 내용을 변경한 부분 수정안을 내놓았다. 미 의회는 6일부터 부분 수정안을 포함한 세제개편안을 놓고 나흘 동안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강하게 주장한 점도 국내증시 하락요인으로 꼽혔다.

서 연구원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를 언급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점은 긍정적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서 연구원은 “8일 국내증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셰일오일 업체들과 점유율 경쟁을 시사한 점과 중국의 무역지표, 애플의 아이폰X 출시일 결정 등 긍정적요인과 부정적요인이 함께 반영돼 순환매 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